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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간

에드시런 콘서트 예매 대실패!!!!!!

by 레니 Rennie 2017.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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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며칠 전부터 기록해두었다

'6/15 오전 12시 에드시런 내한 콘서트 예매'


당일 아침 오전 10시까지 -이 시각부터 본격적으로 내가 할 일을 한다-

아무 일 없 듯이 책상을 정리하고 오늘 볼 단어들을 정리했다


오전 11시 조금씩 흥분되기 시작했고, 알람을 11시 45분 가량에 맞춰두었다.

알람이 울린다. 영어 단어 따위 눈에 보일리 없다. 


같이 에드 시런 콘서트를 가기로 했던 친구한테 연락을 했다.

늘 아침 잠이 많은 친구라 별기대는 하지않았지만

역시나 자고있었다

망할년.


11시 55분 커피 한잔을 일발 장전하고 - 불안할 땐 카페인이 있어야 한다-

12시까지 그 5분사이에 화장실을 두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58분 노트북 시계를 화면에 띄우고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1초에 수십번 새로고침 버튼 (F5)를 눌렀다.

대학교 수강신청 때의 긴장감의 1000배는 되는 긴장감이었다. 그 경쟁사의 수 만큼이나.  

시간이 갈 수록 새로 고침 간격이 2초 5초 10초씩 배수로 늘었다.


'그렇다면, 12시가 가까워져 오면 새로 고침하는데 20초는 걸리겠네.

11:59:40초에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는 거야!'


11:59:40초이 되었고 F5는 눌러졌다. 

내 예상과 달리 새로고침은 20초가 지나도 계속되었다

아마도 15분은 걸린 것 같다.


15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나는 이 일을 30일도 전에 계획했는데

15분 만에 모든 것이 끝났다 -아마도 그보다 더 일찍-

이미 에드시런 콘서트 예매창은 끝난 전쟁터였다.

죽거나 산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만, 

컴퓨터 모니터 넘어로 어떤이는 승리의 환희를

또 다른이는 패배의 아픔을 느끼고 있을 터였다.

안타깝게도 나는 후자였고

올림픽 공연장에 그 많고 많은 자리 중에

나를 위한 초록 칸의 한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잠시 빈자리가 나타났다가도 얼른 눌러보면

"이미 선택된 자석입니다"라고 했다.

젠장 다들 슈퍼컴퓨터라도 쓰시는 건지

허무함에 무기력함을 이길 수없어

잠시 침대에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메론 차트에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가

상위 랭크 되어있더라.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승리한 자들이 벌써 

떼창을 준비하나했다.

이 곡이 우리나라에서 빵 뜨기 훨씬 전부터

에드를 알아왔는데, 어쩐지 억울한 기분이다.

처음으로 그 노래가 

구슬프게 들렸다. 



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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