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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간

영화 싱스트리트<Sing Street> 그리고 라라랜드

by 레니 Rennie 2017.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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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우연히 길에서 그저 본 소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한 -꼬시기 위한-

밴드 만들기에 곧장 돌입한다. 음악과 소녀가 좋아서, 좋아하는 뭔가를 하는 그 마음이 참 순수하다. 

소년은 가정의 불화, 우울한 학교 생활, 소년 주변을 둘러싼 모든 힘든 환경을 이겨내고, 결국 소녀와 함께 꿈을 찾아 떠나다는

소년의 성장 과정을 다룬 영화다. 여기 나온 OST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또 LP를 사야 하나 고민에 빠져있다. (참고로 난 턴테이블이 없다.) 



<라라랜드>를 보고 며칠 뒤에 이 영화를 보았다. 두 영화의 모두 표면적으로는 음악영화인데, 세계관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에 두 영화의 내면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나란히 대조한다거나 그런 것은 애초에 불 가능하다. 그럼에도 같이 언급하는 것은 

그저 내가 이 두 영화를 비슷한 시기에 보았고, 평범한 감상자로서 보면서 재미난 생각이 떠올랐었고, 그걸 그냥 언급해보려는 것뿐이다. 



<라라랜드>와 <싱 스트리트>엔 공통적으로 사랑하는 사이인 두 사람이 등장한다. 여기서의 차이라면 미성년자 커플과

성인 커플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꿈'과 '사랑'이 라는 소재가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간다. (물론, <싱 스트리트>는 소년의 성장이 주제다.) 

<싱 스트리트>에서 이 소년은 역경을 이겨내고 사랑과 꿈 모두를 계속해서 추구해나가는 것 모습을 그린다.

꿈과 사랑 둘 중에 어느 것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소년은 울퉁불퉁한 길이라 할지라도 그저 그 길을 걸으면 된다.  

하지만 라라랜드의 세바스찬과 미아는 각자의 울퉁불퉁한 길을 걷고 있느라 힘든데, 중간에 갈래 길이 나와서 둘이 찢어져야 했다. 

그냥 그런 점이 재밌게 다가왔다 뭐 그런 말이다. 



<싱 스트리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꿈을 위해 비바람이 몰아치는 거친 파도를 뚫고, 작은 보트를 타고 런던으로 건너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

앞으로 소년 앞에 놓인 길 또한 녹록지 않을 것임이 암시되었는데, 저 어리고 예쁜 두 커플이 꿈을 꾸는 과정에서

또 다른 선택지를 만나면 라라랜드의 두 주인공처럼 각자의 선택에 따라, 찢어질 수 있겠다. 하는 뭐 그런 재밌는 생각을 했다고.

 


<라라랜드>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중심인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한 결론으로 꿈과 사랑(혹은 꿈만큼 중요한 또 다른 가치들)의 관계에 대해  영화가 어떤 확실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면, 



<싱 스트리트>는, 일단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소년의 성장'이기 때문에 여기서 등장한 '꿈과 사랑'는 그저 표면적인 스토리일 뿐임으로, 

그 관계를 따진다기보다는 표면적으로 영화 속에서 양립, 상호&보완한다.

(하지만, 아까 말했든 이 영화가 실제 상황이라면, 이 커플도 나중엔 자신의 이해관계, 혹은 입장 차이에 의해서 찢어지고 말겠지. 

하는 사악한 상상을 했다) 



그런 점이 재미있었다. 그 말이다. 





 P.S 이미 라라랜드의 LP는 스코어 앨범까지 사두었고, 싱 스트리트는 라라랜드처럼

구매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은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구매를 미루고 있다. 나중에 돈 생기면 사야지.

어차피 턴테이블도 없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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